불과 40여년 전만해도 한국 국민들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정부는 1983년 1월 1일부터 50세 이상 국민에 한하여 2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는 조건으로 연1회에 유효한 관광여권을 발급했습니다. 이것이 사상 최초로 국민의 관광목적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해외여행이 가능한 연령대를 해마다 조금씩 낮춰갔습니다. 해외여행의 전면적 자유화는 1989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많은 언론기관에서 한국의 여권지수(Passport Index)가 2위라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여권 자체에 대한 품질이나 보안성 또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ation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 정보를 받아 어느 한 민간의 국제교류 자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해당 여권으로 몇개국의 나라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지를 숫자로 보여주고 순위를 정한것입니다. 즉, 여권 자체보다는 한 국가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무비자협정 체결을 많이 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일 열심히 해주시는 정부와 외교부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